분당서울대병원 박경찬 교수 세계색소연맹 회장에 선출

입력 2014-10-13 02:10

우리나라 피부과 의사가 세계색소연맹(IFPCS) 회장을 맡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피부과 박경찬(사진) 교수가 지난 달 4∼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차 세계색소학회(IPCC) 정기총회 및 국제 학술대회에서 IFPCS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임기는 2017년 9월까지 3년간이다.

세계색소학회는 68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피부과학 분야 색소전문 학술단체다. 이 학회의 공식 저널 ‘색소세포와 흑색종 연구’(PCMR)’는 학술지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임팩트 팩터(IF)가 여러 피부과학 관련 저널 중 2위로 꼽힐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색소연맹은 피부과 의사들만 참여하는 학회와 달리 관련 의료장비를 만든 업계와 각국 환우회 대표들도 회원으로 참여, 유대감과 친목 도모 활동을 하는 단체다. 박 교수의 IFPCS 회장 당선은 우리나라 피부과학자들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박 교수는 세포 내 신호전달경로를 조절해 미백효과를 나타내는 피부미백 신물질을 발견하는 등 색소세포 연구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장과 의생명원구원장도 겸임하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