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터트리게… 벤처기업 체계적으로 지원

입력 2014-10-11 02:20
SK그룹은 대전을 ‘도시형 창조경제’, 세종은 ‘농촌형 창조경제’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전지역은 대덕연구단지·대전산업단지 등 1600여개 기업과 기관, 14개 정부 출연연구소, 카이스트·충남대·한남대 등 19개 대학이 포진해 석·박사급 인적자원이 풍부한 강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우수한 인재와 아이디어들은 그동안 벤처 등 창업 생태계로 이어지지 못했다. 지역 내 기술 간 융합이 미흡하고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SK는 이 지역에 창조경제 성공 노하우를 전해 자립형 성장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SK는 ICT 융합형 창업 지원이나 전통시장 활성화 등에 ICT를 적용한 창조경제형 성공 사례를 벤처 활성화에 이용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지역 창조경제 붐을 일으키기 위해 우선 다양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분야부터 집중 지원키로 했다. 또 걸음마 단계의 벤처기업이 판로 개척을 통해 안정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11번가 등에 중소기업 제품 홍보 섹션을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사업은 글로벌 진출까지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대전에서 벤처 신화가 나오면 벤처기업들은 굳이 서울로 가지 않고 대전지역에서 사업을 하면서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세종시에는 자립형 지역경제를 완성해 농촌형 창조경제의 모델로 삼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SK는 스마트 팜과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에서 유통, 판매까지 하는 6차산업 전반을 스마트화하고 사회적기업도 육성한다. 6차산업이란 1·2·3차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을 지칭한다. 또 친환경 태양광 사업으로 에너지 생산 및 판매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촌에 자립형 지역경제가 구축되면 농가 소득이 안정되고, 젊은층의 귀농이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SK 관계자는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는 실천적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고, 이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