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4∼2015 시즌 개막전을 공동 선두로 출발했고, 김민휘(22)는 데뷔전에서 공동 80위로 부진했다.
배상문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컨트리클럽(파72·7203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에 그쳤다. 6언더파 66타를 친 배상문은 안드레스 곤살레스(미국)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시즌 첫 대회를 힘차게 출발했다.
2012년 PGA 투어에 데뷔한 배상문은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양용은에 이어 세 번째로 PGA투어 우승컵을 안았던 선수였다. 하지만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24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하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그는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 우승을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10번홀(파4) 버디로 상큼하게 시작한 배상문은 12번홀(파4) 보기로 흔들렸지만 14번홀(파4) 버디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16번홀(파5), 17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로 힘을 낸 배상문은 후반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마지막 9번홀(파5)에서 3타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추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배상문은 최장 321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파5의 4개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여기에 83.3%의 그린적중률이 버디 확률을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휘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공동 80위를 기록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김민휘는 올해 PGA 투어의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정규시즌과 파이널스 대회 통합 상금 랭킹에서 25위에 올라 50위까지 주어지는 이번 시즌 PGA 투어 시드권을 따냈다.
서완석 국장기자
배상문, 2014∼2015 PGA 투어 출발 좋다…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공동선두
입력 2014-10-11 0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