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넷째아들 유다에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엘과 오난과 셀라였네
맏아들 엘의 아내는 다말
엘이 죽자 이스라엘 법에 따라
오난이 대신 후사를 이어야 하거늘
악한 오난 씨 잇기를 거부하다가
하나님께 징벌을 받아 죽네
셋째아들 셀라가 장성해도
유다가 다말에게 주지 않자
다말은 창녀로 변장해 유다에게서
화대로 도장, 끈, 지팡이를 받네
유다가 임신한 다말 처벌하려 하나
다말이 도장, 끈, 지팡이 내놓네
쌍둥이 아들 베레스와 세라가
유다와 다말에게서 태어나네
詩作 노트 유다와 다말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히브리인들의 풍습인 ‘계대(繼代) 혼인법’을 먼저 알아야 한다. 형이 자식 없이 죽을 경우 그의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형의 후사를 잇는 법이다. 유다는 이 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창녀로 변장한 며느리 다말과 관계를 맺게 되고, 그 결과로 쌍둥이 아들 베레스와 세라를 얻는다. 그런데 여기서 역설적인 섭리가 나타난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으로 말미암아 이렇게 해서 얻은 아들을 통해 메시아 예수의 구속사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는 사실이다(마 1:3).
김영진 장로<성서원 대표>
[詩로 보는 성서] 창38장 유다와 다말
입력 2014-10-11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