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원 물자가 최초로 내륙 육로왕복 수송 방식으로 전달된다.
주식회사 에이스침대는 산하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이사장 안유수)이 통일부 승인을 얻어 남북 간 최초로 내륙 육로왕복 수송 방식으로 황해북도 사리원시에 농업협력 영농 물자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안 이사장은 30일 직접 수송단을 이끌고 방북해 온실자재 및 종자, 배양토 등 2억원 상당의 영농 물자를 사리원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컨테이너 20개 분량의 협력 물자를 실은 트럭이 임진각을 출발, 개성에 도착하면 운전자만 북측 기사로 바꿔 사리원시까지 수송하게 된다. 이튿날 돌아올 때는 개성에서 다시 우리 측 기사가 운전하게 된다.
안 이사장은 “이번에 최초로 진행되는 내륙 왕복수송의 상시화를 통해 영농 물자를 지원하고 황해북도에서 생산되는 일부 농산물을 남측에 육로로 들여오는 새로운 농업 분야 교류협력의 모델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스경암재단은 2009년 3월부터 북 아태평화위 및 황해북도 인민위원회 측과 협력해 사리원시에 온실농장을 건설하고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남북 간 농업 지원·협력 및 영농기술 교류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들어나가기로 합의했다. 현재 3만3058㎡에 비닐하우스 50동 규모의 시범 영농단지를 운영 중이다.
안 이사장은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의 부친으로 16세 때인 1951년 1·4후퇴 당시 고향인 사리원에 전 가족을 남기고 혼자 남쪽으로 내려왔다. 1997년 처음 고향을 방문한 이후 고향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혜림 기자 mskim@kmib.co.kr
남북 지원물자 육로 왕복수송 길 터
입력 2014-09-30 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