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탐욕의 시대입니다. 끝없이 욕망을 추구하며 또한 부추기는 사회입니다. 마치 얻고자 하는 것을 얻으면 그것이 곧 행복이라고 믿으며 끝없이 돌진합니다. 그래서 끝없이 경제 규모를 확장시키면서 수많은 사람을 탐욕의 마당으로 끌어모읍니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상대를 해하면서까지 탐욕적인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지금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탐욕의 세대는 인간에게 행복과 자유를 가져다주기는커녕 불안과 두려움, 슬픔과 환멸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왜냐하면 탐욕이 곧 죄요, 우상숭배이기 때문입니다. 골로새서 3장 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숭배니라.”
이 탐욕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바울은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진술합니다. 특히 자기 안에 있는 탐욕과 죄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생을 지배하는 탐욕의 몸통인 옛사람이 죽었다는 선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바로 ‘나 자신’이 함께 십자가에 죽고 장사 지낸 바 된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사람이 죽으면 호적에 빨간 줄을 긋습니다. 이렇게 사망 처리된 사람은 납세의무나 병역의무도 없어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죄의 호적에 사망 처리된 존재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에 매여 종노릇을 하면서 탐욕과 죄책의 불안으로 살아간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이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그리스도인은 탐욕의 종이 아닙니다. 탐욕에 얽어매 속박하는 죄의 종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이기 때문입니다(롬 6:11).
이 얼마나 놀라운 선언입니까.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주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죄의 종이 되어 살아갑니다. 죄와 저주, 사망과 탐욕을 매는 줄이 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매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헛된 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은 여전히 우리를 탐욕의 자리로 이끌어 갑니다. 탐욕의 사람들이 육체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물질을 모은 것처럼 물질의 종이 되어 자유를 잃어버렸습니다. 탐욕의 사람들이 욕망을 채우기 위해 지위와 명예를 얻으며 이를 성공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 안에서 길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는 죄에 대하여, 탐욕에 대하여 죽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그 길에서 떠나야 합니다. 탐욕의 질서에 편승하여 죄의 종으로 살아가는 것은 마치 개가 토한 것을 먹는 것같이 어리석은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살았으므로 그 안에 있는 자유를 누리고 살아가며, 하나님의 종으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탐욕과 두려움, 슬픔, 환멸, 죄의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정남 함평 석성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탐욕의 세대에서 돌아서라
입력 2014-09-16 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