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보는 성서] 창33장 눈물의 포옹

입력 2014-08-30 03:39

얍복 강가에서의 치열한 기도 후

야곱은 형 에서와 만났는데

4백 명 무리 거느린 에서는

복수 대신 화해를 선택하네

야곱의 아내들과 자녀들이

큰절하며 예물을 올리자

얼음 같던 에서의 마음이 풀려

야곱의 목을 껴안고 엉엉 우네

형 에서는 세일로 가고

야곱은 숙곳에서 집 짓고 쉬면서

감격적인 형제 상봉을 추억하며

고향 땅에서 비로소 안식하네

야곱이 세겜 땅으로 옮겨

세겜 성 앞에 장막을 친 후

그 땅의 추장에게서 밭을 사

제단을 쌓고 주를 경배하네

詩作 노트
감격적인 형제 상봉과 뜨거운 화해의 장면이다. 야곱은 가족과 예물을 앞서 보냄으로써 에서의 마음을 돌이키려 했다. 그 작전은 성공하였다. 어린 조카들과 마음이 담긴 예물을 본 에서의 마음이 풀어진 것이다. 또 납작 엎드려 용서를 비는 야곱의 낮은 태도에서 에서의 복수심이 눈 녹듯 사라졌다. 그래서 형제는 뜨거운 눈물로 피차 포옹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용서와 화해는 야곱의 작전과 노력에 의한 결과가 아니었다. 그 배경에는 얍복 강가에서 야곱에게 복을 주신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있었다.

김영진 장로<성서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