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인근 편의점 ‘교황 특수’… CU 등 음료수 매출 최고 5배

입력 2014-08-18 03:55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시복식이 열린 16일 서울 광화문에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 매출이 급증했다. 평소보다 음료수는 최고 5배 이상 팔렸다.

CU는 광화문 인근 점포의 매출이 전주보다 103%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품목별로 커피가 498%로 가장 많이 팔렸다. 생수는 298%, 이온음료는 139%, 탄산음료는 83% 늘었다. 새벽 일찍 나온 이들이 많아서인지 삼각김밥(260%) 빵(212%) 등 먹거리 매출도 껑충 뛰었다. 이 밖에 쿨토시(158%) 물티슈(75%) 휴대전화 충전서비스(273%) 의약외품(269%) 판매도 증가했다.

서울 무교동과 수송동에 있는 세븐일레븐의 3개 점포 매출도 전주보다 평균 102% 증가했다. 두유(530%) 커피(390%) 김밥(270%) 초콜릿(260%)이 많이 팔렸다. GS25에서도 광화문과 인근 6개 점포의 매출이 점포별로 전주 토요일보다 60∼150% 증가했다. 생수, 음료, 주먹밥·김밥, 샌드위치·햄버거, 물티슈·일회용티슈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인파가 광화문에 몰리기 시작한 오전 2시부터 시복식이 끝난 정오까지 생수 매출은 전주 같은 시간과 비교해 43배나 뛰었다.

방승일 GS25포스탈 광화문점 담당자는 “월드컵 때는 맥주와 안주류, 과자류, 음료, 간편 먹거리 등의 판매가 급증한 데 비해 이번 시복식에서는 새벽 시간 허기를 달래기 위한 먹거리 등이 많이 나갔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