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여전히 13억 7000만의 인구와 짝퉁 물건 뿐 일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30년간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 1978년 3624억 위안(약 60조3000억원)이던 중국의 GDP는 2007년 기준 20조9407억 위안으로 증가했고 최빈국에서 G2국가의 자리에까지 올라섰다. 세계를 움직이는 중국 기업이 여럿이고, 다국적기업의 성장발판으로도 중국은 제 몫을 해나가고 있다. 중국 특유의 애국주의와 서구 국가의 보편주의는 그간 중국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 책은 1978년부터 2008년까지 이어진 중국의 변혁기 중 경제 분야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혼란의 시대를 거쳐 중국이라는 브랜드를 세계 속에 심기까지, 모든 체제와 시스템이 바뀌면서 대국으로 성장해 가는 스토리를 차분하게 설명해나간다. 쥐런그룹의 이사장 스위주 등 중국 경제를 이끌어 온 기업인들을 소개하는 부분에선 흥미진진한 성공신화가 펼쳐진다. 책의 내용은 출간과 동시에 중국 CCTV에서 30부작으로 방영됐다. 현대 중국의 탄생을 기록한 모든 자료와 각계의 증언, 인터뷰가 집약돼 있다는 뜻이다. 박찬철, 조갑제 옮김.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손에 잡히는 책] 현대 중국 변혁기 경제분야 생생하게 전달
입력 2014-08-15 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