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30선을 넘으며 사흘 만에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033.85로 전일보다 7.23포인트(0.36%) 올랐다.
한때 2020선 중반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639억원을 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매수행진을 이어갔고, 기관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를 보이며 7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홀로 1485억원 순매도했다.
지수 상승은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관한 우려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7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는 52.0으로 시장 기대치(51.0)를 넘어섰다. 기업 2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실적 리스크 역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리츠증권 은성민 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와 중국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지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철강·금속(1.84%), 증권(1.82%), 건설(1.17%), 은행(1.06%) 등은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0.73%), 의료정밀(-0.66%) 등은 내렸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1.72% 올랐고 기아차는 ‘어닝쇼크’와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시장 인식에 1.61% 상승했다. 반면 삼성SDI는 부진한 실적으로 약세(-2.71%)를 보였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기관 쌍끌이… 다시 연고점
입력 2014-07-26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