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 ‘골프 월드컵’ 우승 노린다… LPGA 주최 첫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입력 2014-07-24 02:50
여성 골프 월드컵이 개최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주최하는 첫 국가대항전인 2014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 골프 대회다. 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1·6942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 대회와 달리 아시아를 포함한 골프 강국 간 대항전이어서 여자골프 최강국을 가리는 의미가 크다.

격년제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태국 스페인 스웨덴 대만 호주 등 8개국이 출전한다. 출전국과 선수는 지난 3월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정됐으며 국가별로 4명씩 출전한다. 한국은 랭킹 순위에 따라 미국에 이어 2번 시드국이 됐다.

한국 대표는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인비(26)를 필두로 유소연(24), 최나연(27), 김인경(26)이다. 미국 국가대표는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 폴라 크리머, 크리스티 커다. 호주와 스웨덴에서는 올 시즌 2승씩을 올린 카리 웹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등이 대표 자격을 얻었다. 일본에서는 미야자토 미카가 선봉에 서고, 스페인은 아스하라 무뇨스, 태국에서는 포나농 파트룸, 대만에서는 청야니 등이 나선다. 특히 호주에선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이민지가 출전한다.

태극낭자들은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한국에 용기를 주겠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맏언니인 최나연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에 있는 모든 팬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한국과 한국인 모두를 위해 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경기는 홀마다 승자를 가리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홀마다 승자에 2점, 비기면 1점이 주어진다. 조별리그는 A와 B조로 나눠 진행하며 포볼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각 팀에서 선수 2명이 나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로 마치는 공이 점수로 계산된다. 이어 점수를 합산한 뒤 상위 5개 국가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각 팀에 선수 한 명씩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이다. 최종 챔피언은 대회 기간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