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은 어머니 같은 산, 지리산이 감싸고 있는 전통문화도시다. 가는 곳곳마다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지리산 자락 가운데서도 뱀사골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시원한 곳. 계곡 물에 발만 담그고 있어도 온몸에 서늘함이 느껴진다. 구룡계곡은 명창들이 득음하던 곳으로 어디선가 구성진 소리 한 자락이 들릴 듯하다.
지리산둘레길은 힐링의 최적지로 꼽힌다. 춘향전의 배경인 광한루는 선남선녀들의 꿈의 공간이다. 견우와 직녀 사랑이야기는 물론 춘향과 몽룡의 인연이 시작되는 광한루원은 우리나라 제일의 누원으로 손꼽힌다.
최근 운봉읍에 문을 연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21만㎡에 이르는 이 시설은 높이 2m의 나무위에 설치된 트리하우스를 비롯해 솔뵈의 쉼터, 전망대, 산책로 등으로 조성돼 있다.
지리산 바래봉 중턱에 자리잡은 지리산허브밸리에서는 다음 달 10일까지 여름 물놀이와 힐링 캠프장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 사매면의 혼불 문학관과 춘향테마파크, 한여름밤 우주여행을 떠나는 남원항공우주천문대도 둘러볼만 하다.
각종 공연도 줄지어 열린다. 시는 여름 피서객을 위해 ‘한여름 밤의 소리여행’ 상설공연을 펼친다.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매일 오후 8시 음악분수대가 있는 사랑의 광장에서 열린다. 광한루원에서는 매주 목요일 ‘완월정 풍류이야기’ 공연이 10월까지 펼쳐진다.
남원=김용권 기자
[休∼ 떠나요] 남원시, 지리산둘레길 힐링 최적지로 인기
입력 2014-07-18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