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6·KB금융그룹·사진)가 아시아선수로는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인비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2·6458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마친 오후 11시10분 현재 강풍속에도 버디 2개를 기록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 곁들였다. 중간 합계 1언더파를 친 박인비는 펑샨샨(중국)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이븐파 3위.
전날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강풍 탓에 2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페테르센과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페이스를 되찾은 박인비는 6번홀(파5) 버디로 페테르센에 1타차 앞서 선두에 올라섰고 8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9번홀(파4) 버디로 페테르센, 펑샨샨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10번홀(파4)에게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펑샨샨과 중간 합계 1언더파로 동타를 이뤄 공동선두로 물러섰다. 이 홀에서 페테르센이 보기를 범해 중간 합계 언더파를 친 선수는 박인비와 펑샨샨에 불과했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왕관을 썼던 박인비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외하고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에 이어 US여자오픈까지 휩쓸었다. 박인비는 이 대회만 석권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역대 여자골프에서 6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경쟁이 치열해진 2000년 이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카리 웹(호주)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단 2명뿐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진땀
입력 2014-07-14 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