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한파 랭글 ‘23選’ 눈앞

입력 2014-06-26 03:08
미국 의회의 대표적인 친한파(親韓派) 찰스 랭글(84·민주·뉴욕) 연방 하원의원이 기사회생했다.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23선 의원이 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뉴욕주 제13선거구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랭글 의원은 아드리아누 에스파야트 뉴욕주 상원의원을 득표율 47.4%대 43.6%로 물리쳤다.

고령인 랭글 의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염증에다 지역구 재획정으로 히스패닉계 밀집지역이 포함되면서 히스패닉계인 에스파야트 의원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랭글 의원은 투표 이틀 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지지 선언 등에 힘입어 막판에 승기를 잡았다. 이 지역은 민주당 텃밭이어서 예비경선에서 승리하면 본선에서도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그는 한국의 이익을 많이 대변해 왔다. 23선을 마지막으로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티파티 후보의 또 다른 ‘깜짝 승리’가 예상됐던 미시시피주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지명을 위한 예비경선에서는 6선의 현역 타드 코크란 상원의원이 승리했다. 코크란 의원은 50.8%를 얻어 보수 유권자 운동단체 티파티가 지지한 크리스 맥대니얼 미시시피주 상원의원(49.2%)에 신승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2인자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를 떨어뜨린 여세를 몰아가려던 티파티의 의도는 불발로 끝났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