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격차가 한때 0.2%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파문으로 여당 지지층이 대거 무당파로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조사해 발표한 일간 정례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36.9%, 새정치연합은 36.7%로 나타났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8.2% 포인트 떨어졌고, 새정치연합은 0.9% 포인트 올랐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급격히 빠지면서 거의 차이가 없어졌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도 긍정 평가가 41.4%까지 떨어졌다. 반면 부정 평가는 51.7%까지 치솟았다. 부정 평가가 50%를 넘어선 건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다만 19일 조사에선 새누리당 39.9%, 새정치연합 33.9%로 격차가 다시 6.0% 포인트로 벌어졌다. 하루 사이 새누리당은 3.0% 포인트 상승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2.8% 포인트 하락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도 긍정 평가가 44.1%로 소폭 반등했고 부정 평가는 48.9%로 낮아졌다.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였다.
리얼미터가 이날 MBN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에서 응답자의 69.8%는 문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는 답변은 23.7%에 그쳤다. 이번 조사 대상은 19세 이상 500명이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文 때문에? 여·야 지지율 격차 좁혀져
입력 2014-06-20 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