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저비용 항공 첫 장거리노선 진출

입력 2014-06-20 03:45
진에어가 저비용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장거리 노선에 진출한다.

진에어는 오는 27일 취항 6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거리 기종 도입 세부 계획과 하반기 노선 취항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진에어는 올해 초부터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염두에 두고 기종과 도입 시기, 취항 노선 등을 검토해 왔다. 진에어는 연말쯤 B777-200 기종 1대를 도입하고 내년에 같은 기종을 2대가량 더 들여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항 노선으로는 미국 하와이와 호주, 싱가포르 등이 거론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중단거리 노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만큼 선제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 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의식한 공세라는 해석도 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도 장거리 노선 진출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장거리 노선 취항의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2018년 이후 중단거리 노선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A330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