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6포인트(0.40%) 오른 2001.55로 거래를 마쳤다. 중동지역 불안감으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에 따라 상승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 반등에 힘입은 자동차·부품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두산인프라코어(6.61%), 현대글로비스(3.50%), 현대모비스(2.46%), 기아차(2.14%) 현대차(2.00%) 등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 전망에 장중 한때 사상 최고가까지 올랐다가 2.07% 오른 4만935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88포인트(0.35%) 오른 537.90을 기록했다.
한국 증시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11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84개국 증시 시총 자료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로 환산한 한국 증시 시총은 지난 13일 기준 1조2490억 달러로 호주(1조4780억 달러)에 이은 12위다. 올해 한국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사이 인도 증시가 10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순위가 밀린 것.
원·달러 환율은 4일째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달러당 1021.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라크 내전 사태로 아시아 신흥국 통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다. 여기에 17∼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조기 인상이 시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화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한편 장외시장 프리보드가 중견기업·대기업을 포함한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K-OTC시장’으로 개편돼 오는 8월 말부터 본격 가동된다. 프리보드는 거래 대상이 소수의 중소기업이란 점이 한계여서 금융투자협회가 임의로 거래종목을 지정하는 제도를 도입, 거래 대상이 46개사에서 70여개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美 지표 호조… 3일만에 2000 회복
입력 2014-06-18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