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히 부서진 차들…양산 중앙고속도로 연쇄 추돌 사고 현장

입력 2019-12-21 09:32 수정 2019-12-21 09:39
연합뉴스

경남 양산에서 30대 운전자가 몰던 SUV차량이 트럭 등 8대의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은 양산 중앙고속도로 연쇄 추돌사고 현장 사진이 공개돼 사고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안모(45·남)씨가 숨지고 강모(38·남)씨 등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YTN 캡처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쯤 양산시 동면 중앙고속도로 김해 방향 남양산 나들목 인근에서 강씨가 몰던 SUV차량이 앞서가던 1t 트럭을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강씨의 차량은 트럭을 밀고 주행을 계속하다 주변에서 서행 중이던 승용차 9대를 연쇄적으로 추돌했다. 경남소방본부가 공개한 현장 사진을 살펴보면 사고 차량들은 산산히 부서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다.

YTN 캡처

YTN 캡처

이 사고로 앞서 서행하던 승용차 운전자 안씨가 숨졌고 강씨를 포함한 7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사고를 낸 강씨는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트럭과 부딪힌 후에도 차에서 계속 ‘웅’하는 소리가 들린 점을 미뤄 사고 뒤에도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트럭과 1차 사고가 안 뒤 가속 페달을 밟아 다른 차들과 연쇄추돌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강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