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애기봉·함상공원 무장애 관광 환경 구축

입력 2025-12-07 14:23
애기봉크리스마스점등행사.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가 2026년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하며 대표 관광지의 무장애 환경 조성에 나선다.

김포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년 열린관광지 조성 공모사업’에서 최종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자체 예산 5억원을 더해 총 10억원을 투입해 관광 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용자가 제약 없이 관광지를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은 고령자, 장애인,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물리적·정보적·콘텐츠적 개선을 지원하는 국가 공모사업으로, 김포시는 접근성 개선뿐 아니라 안내 체계, 체험 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요소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개선안을 제출해 선정됐다.

사업 대상지는 김포시 대표 관광지인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함상공원’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최근 글로벌 관광지로의 위상이 확장되고 있으며, 함상공원은 올해 7월 전면 무료화를 시행하고 국내 최초 군함 위 선셋 다이닝을 도입해 관심을 끌었다. 시는 두 관광지를 중심으로 무장애 관광 인프라를 집중 조성한다.
김포함상공원. 김포시 제공

주요 사업 내용은 ▲보행약자를 위한 전동카트 및 승차장 조성 ▲노약자·영유아 대상 쉼터 확충 ▲무장애 경사로 설치 등 물리적 환경 개선이 포함된다. 동시에 ▲AI 안내 로봇 도입 ▲장애유형별 체험 프로그램 보강 등 관광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관계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2026년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 추진을 통해 모두가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품격 있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공공 관광지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하고, 누구에게나 열린 포용적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