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내년 인공지능 예산 1634억원…AI 거점 본격화

입력 2025-12-07 13:22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3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2026년 국비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청 제공

광주광역시가 대한민국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인 ‘국가 AX 혁신거점 광주’ 조성을 본격화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6년도 광주시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조9497억원을 상당이다. 이 중 AI 예산은 1634억원으로 대규모 실증·기반시설·인재양성 전 분야에서 확보,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먼저 광주에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연구(6억원)를 추진한다. 국산 NPU의 실증·활용을 위한 공공형 컴퓨팅센터를 조성하고, 범용 소프트웨어 환경을 구축해 NPU 생태계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국가 AI데이터센터 고도화(192억원) 사업은 AI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H100)을 산·학·연에 보다 폭넓게 지원하고, 고도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피지컬AI 기반 휴머노이드 제조혁신센터 구축예산에 10억원이 확보돼 산업 현장의 AX 확산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시험생산과 성능평가를 위한 기반시설(인프라)을 구축한다.

광주시는 도시 전역을 실증 공간으로 확장하는 ‘광주형 규제프리 도시모델’을 본격 기획(5억원)한다. 기존 규제특례의 적용 범위를 산업·서비스 단위에서 도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광주형 규제프리 도시규모 실증모델’ 마련을 위한 사업 기획이다.

또 교통·안전·에너지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AX 기술 실증을 대규모로 추진하는 ‘AX 실증밸리’ 조성(297억원)으로 시민 체감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한다.
2026년 광주 인공지능(AI) 분야 정부예산 표. 광주광역시 제공

AI 인재양성도 한층 강화된다.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105억원)는 최고급 실무교육 과정인 ‘SW마에스트로’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전 과정이 전액 국비 지원으로 운영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광주 AI 과학영재학교 설립 예산(31억원)이 반영돼 초·중·고-대학-산업으로 이어지는 인공지능(AI) 인재 사다리가 확고해진다.

AI 헬스케어·뷰티산업 육성에도 4개 사업, 81억원이 반영됐다. 방문·접수, 진료·진단, 수술, 입원·병동, 퇴원·수납 등 병원 이용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 AI 특화병원(30억원)이 추진된다. 지역 내 노화 ‘코호트(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기독병원)’를 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실증연구지원센터(16억원)가 구축된다.

최태조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정교한 사업 기획과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광주가 대한민국 AI 3강 도약을 이끄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