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중부선의 무인역인 영덕 고래불역이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거듭난다.
경북도는 지난 5일 영덕 고래불역에서 동해중부선 개통에 따른 무인역 관광 활성화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고래불역 관광거점화’ 시범 행사와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행사는 동해중부선 개통 이후 고래불역을 시범거점으로 무인역 철도관광 활성화를 본격 추진하고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업무협약 △홍보대사 위촉 △플로깅 캠페인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먼저 고래불역 관광콘텐츠 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고래불역 철도관광 활성화를 상호 협력하기 위해 경북도와 영덕군, 경북문화관광공사, 코레일 대구본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고래불과 동해중부선 무인역 브랜드 이미지를 알릴 홍보대사로 포항 출신의 배우 송지효와 고래 사진작가 장남원(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고래사진 작가)이 위촉됐다.
경북도는 장 작가의 고래사진을 고래불역사 내에 게재하고 배우 송지효를 활용, 행사 당일 현장스케치와 무인역인 고래불역 철도를 연계한 감성 여행 브이로그 영상을 제작해 경상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 ‘보이소 TV’와 송지효 개인 유튜브 채널 등에 홍보할 계획이다.
또 지역 주민과 철도이용객이 함께하는 목은 이색 김밥·고래 주먹밥 만들기, 업사이클링 업체 플리마켓 등 참여형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홍보대사와 영덕 관내 초등학생, 경북해녀협회 회원들은 고래불 해수욕장 바다환경 보호 플로깅 캠페인을 벌였고 집게와 장갑 등 준비물을 모두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선정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경북도는 고래불역 시범 관광거점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앵커 스테이션으로 구축해 나가고 향후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 플리마켓,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워케이션’ 성지로 조성해 젊은 세대와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새로운 체류형 문화거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동해중부선 관광 특화 철도역 개발’ 사업을 추진해 역사별 테마를 차별화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개별역들을 철길따라 연결시켜 동해중부선 철도역을 관광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가게 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철도역과 주요 관광지를 잇는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이동 편의를 극대화하고 동해안권 신관광벨트를 만들어 광역권 연계 국책 사업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동해중부선 개통에 맞춰 철도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시군과 공동으로 ‘경북 동해안권 철도관광 활성화 전략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 4월 용역이 완료되면 과제별 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전국 유일 ‘고래’ 명칭이 들어간 고래불역을 시작으로 동해중부선 무인역들을 각 지역만의 특색 있는 고유한 스토리가 담긴 공간으로 조성해 관광거점화하고 단순히 기차가 지나가는 역이 아니라 동해중부선 철도가 지역 소멸을 막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동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