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에 필요한 개인통관고유번호(통관부호)를 발급하는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UNI-PASS)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2차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통관부호를 재발급받으려는 이용자가 급증한 탓이다.
관세청은 2일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려 “현재 유니패스 이용량 증가 및 서버 처리 지연으로 일부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니패스는 전날 오후부터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통관부호 재발급 건수는 4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급량인 6만5000여건보다 6배 이상 많다.
특히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을 공지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에는 약 12만건이, 전날에는 하루에 약 30만명에 가까운 소비자가 통관부호 재발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쿠팡 측은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에 결제 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쿠팡 이용 고객은 계정 관련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