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없다”…일본에서 60대女 치마 속 찍으려던 한국男 검거

입력 2025-12-02 11:33 수정 2025-12-02 13:22
국민일보DB

일본에서 60대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려던 2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관광객이 아닌 현지에 거주하는 회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TBS뉴스, TV나가사키(KTN), 나가사키문화방송(NCC)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나가사키현 쓰시마미나미 경찰서는 지난달 30일 한국 국적의 회사원 A씨(29)를 성적 자태 촬영 처벌법 위반(촬영 미수) 및 불쾌 행위 등 방지 조례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쓰시마시 이즈하라정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달 4일 오후 5시45분쯤 자택 인근의 한 상업시설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던 60대 여성의 뒤로 다가가 치마 밑을 촬영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시설 관리자에게 발각됐다. 해당 상업시설 관계자는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A씨가 매장을 배회하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사건 당일 A씨가 다시 나타나자 관계자는 CCTV를 집중 모니터링했고 A씨가 여성 뒤에서 불법 촬영을 시도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시설 측은 범행 다음 날인 지난달 5일, “매장에 자주 오는 남성이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 영상 분석과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A씨를 검거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A씨의 스마트폰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며, 상습적으로 쇼핑몰을 드나들었다는 목격담을 토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