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3세계로부터의 이주를 영구히 중단하겠다고 선포한 이후, 미국 이민 당국이 모든 외국인의 망명 신청 결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 이민국(USCIS)의 조지프 에들로 국장은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모든 외국인이 최대한의 심사와 검증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모든 망명 결정을 중단했다”며 “미국 국민의 안전이 언제나 최우선이다”고 적었다. 언제 망명 신청 결정 작업을 재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역시 아프가니스탄 출신자들의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비자 발급 대상자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국을 도운 미국 협력자도 포함된다.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 6월 포고문을 통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 등 19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부분적으로 제한했다. 미국을 도운 특별 이민 비자 신청자에게는 예외를 적용했는데 이번에 모든 아프가니스탄인의 미국 입국을 막은 것이다.
NYT는 “이번 조치로 아프가니스탄인들이 미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마지막 법적 통로가 막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제3세계 국가로부터의 이주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전날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겨냥 총격 사건을 계기로 반(反)이민 정책 이행의 고삐를 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3세계 국가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로이터통신의 질의에 ‘19개 입국 금지 대상국’이라고 답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