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송년판소리’, 명창과 함께한 ‘완창판소리’ 40주년 기념

입력 2025-11-29 06:00
지난해 국립극장의 ‘송년판소리’는 국립창극단이 안숙선 명창의 소릿길 인생을 되새기는 자리로 치러졌다. 안 명창 외에 소리꾼 제자 30명, 고수 2명, 연주자 8명이 출연했다. (c)국립극장

국립창극단의 ‘송년판소리’는 매년 국립극장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무대다. 12월 19~2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올해 ‘송년판소리’는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 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준비했다.

1984년 첫선을 보인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작품의 미학과 소리의 깊이를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무대다. 전통의 정체성을 지키며 내공을 다져온 소리꾼들이 매달 무대에 오르고 있다. 40년 동안 총 100명의 창자가 무대에 올랐다.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들의 소리와 미학, 각 유파의 소리 철학과 전승 방식, 무대 위에 축적된 변천사까지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판소리 아카이브’다. 예술적·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전통예술 보존에 기여한 국립극장의 대표 장기 기획 공연으로서 의미도 크다.

이번 ‘송년판소리’는 이에 걸맞게 대한민국 판소리를 대표하는 명창들이 함께한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 6인과 지방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 5인, 역대 출연 고수 4인이 호흡을 맞춘다. 역대 사회자 5인도 함께 출연한다.


19일에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인 김수연(‘수궁가’)·윤진철(‘적벽가’)·정회석(‘심청가’) 명창과 전라북도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인 김세미(‘수궁가’)·모보경(‘춘향가’) 명창이 출연해 소리를 들려준다. 조용수와 김태영이 고수로 함께하고, 사회는 유영대·정회천·유은선이 맡는다.

20일에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 김영자(‘심청가’)·김일구(‘적벽가’)·정순임(‘흥보가’) 명창과 전라북도무형유산 판소리 보유자인 성준숙(‘적벽가’)·유영애(‘심청가’)·조소녀(‘춘향가’) 명창이 장식한다. 고수는 이태백·조용안, 사회는 김성녀·최동현·유은선이 맡는다.

올해 ‘송년판소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기반 전승·기록 방식을 도입해 한층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 송순섭 명창의 소리를 홀로그램 기술로 구현해 거장의 예술을 생생히 공유한다. 또한 역대 출연자들의 기록 영상을 상영하며 40년을 지켜온 명창들의 헌신을 기린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