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우리챔버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성료

입력 2025-11-23 13:43

발달장애인 예술가들로 구성된 ‘우리챔버오케스트라(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는 지난 20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200여명의 관객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별이 된 꿈, 세상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은 장애 예술가들의 성장과 그 예술이 지역사회와 만나는 순간을 담아냈다. 1부는 단원들의 내면과 성장 과정을 표현한 곡들로 구성됐다. ‘Benediction(베네딕션)’을 시작으로 ‘Nearer My God to Thee(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Nettleton(네틀턴)’ 송재환 단원의 피아노가 더해진 ‘You Are My All in All(오직 주만이)’이 연이어 연주되며 한층 풍성한 울림을 전했다.

소프라노 정경은과의 협연 무대인 ‘Caro mio ben(사랑하는 나의 님)’과 ‘별’에서는 단원들의 풍성한 연주와 맑은 보컬이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Antonin’s New World(안토닌의 뉴 월드)’가 1부의 대미를 장식했다.

2부는 더욱 역동적인 무대로 관객과 호흡했다. ‘African Symphony(아프리칸 심포니)’와 ‘Les Misérables(레미제라블)’이 분위기를 주도했으며 ‘Great Movie Adventures(위대한 영화 모음곡)’와 ‘Disney Film Favorites(디즈니 영화 명곡 모음)’이 친숙한 멜로디로 공연장에 활기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연주된 ‘The Phantom of the Opera(오페라의 유령)’는 웅장한 사운드로 기립박수를 이끌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우리챔버오케스트라’는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이 문화예술과 고용을 연계한 복지일자리로 민간기업에 취업하는 혁신적 사례다. 강북삼성병원, 성애병원, 광명성애병원 등에서 전문 연주자로 활동 중인 단원들은 장애 예술인 고용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상하 은평구립우리장애인복지관장은 “우리챔버오케스트라의 무대는 장애 예술가 개인의 성취를 넘어 지역사회를 잇는 중요한 가교가 되고 있다”며 “음악은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매개이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가 더욱 포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 없이 누구나 예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자리”라며 “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장애 예술가 지원 체계와 포용적 문화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