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감신대·총장 유경동) 부설 감리교통일선교신학연구소(이사장 김광년 목사, 소장 최태관 교수)는 20일 서울 감신대 웨슬리채플 열림홀에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한반도 질서변화 그리고 통일담론’을 주제로 2025년 정기학술제를 열었다.
김 전 장관은 강연에서 최근 남북 관계를 ‘궐위의 시대’로 규정하며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북·중·러 밀착, 트럼프 2기 이후 국제질서 재편 등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8년 이후 모든 대화 채널이 끊긴 지금, 통일 개념 자체를 새롭게 정의해야 할 시점”이라며 “통일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이 아닌 ‘다른 체제의 공존·협력 구조’로 이해하고 연합·연방 등 다양한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연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한국교회의 과제도 언급됐다. 김 전 장관은 “비무장지대 긴장이 높아졌지만 교회는 인도적 지원과 평화 기도운동에서 마지막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며 “통일교육의 재정비와 DMZ 기도·탐방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행사에 앞서 열린 1부 예배에서는 지난 9월 소천한 고(故) 신경하 감독회장(연구소 상임고문)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KNCC 회장을 지낸 김종훈 감독이 ‘예수의 이름으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박순웅 목사가 기도했다.
최태관 소장은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교회의 평화 사명을 재정립하는 데 연구소가 앞장서겠다”며 청년 통일교육과 DMZ 평화기도 활동 등을 소개하며 학술제를 마무리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