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예장백석 ‘선교적 연합체’ 통합 방안 논의

입력 2025-11-14 20:49 수정 2025-11-14 21:16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정동균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김동기 목사)가 선교적 연합체 구성을 포함한 통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양 교단의 선교적 연합 논의는 “한국교회가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장로교와 오순절 교단이 하나 되어 힘을 모으자”는 공감대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교단은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선교, 교육 등 공동의 사역 영역에서 협력할 수 있는 실질적 통합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하성은 13일 선교적 연합체 통합을 위한 확대임원회를 열고, 정동균 총회장을 비롯해 엄진용·양승호 부총회장과 강인선 총무를 위원으로 선정했다.

기하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백석 측과 어떠한 형태의 선교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합할지 논의하는 초기 단계”라며 “양측이 위원을 선정하고 공식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기로 한 첫 결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동기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

백석총회 측도 “신중한 통합을 위해 임원회와 실행위, 임시총회 등의 절차를 밟아 나가자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분열하는 상황에서 교파를 넘어 삼위일체 신앙과 기도성령운동 아래 하나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깊이 형성됐으며 실무위원회를 통해 신학적인 대화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석은 장로교단들과 지속적인 통합을 추진하면서 오랜 시간 기도성령운동을 전개해온 만큼 성령운동 중심의 오순절과 통합도 가능하다며 연합 자체에 대해 원칙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또 다른 백석 측 관계자에 따르면, 선교적 연합체 통합 논의는 최근 양 교단 대표들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이 관계자는 “그 자리에서 ‘한국 교회가 하나 돼야 한다’는 차원의 덕담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후 한 차례 더 만남을 가지며 조금 더 진전된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박효진 김용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