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현, 안양 정관장 품에… KBL 신인 1순위 형제 탄생

입력 2025-11-14 16:24
2025 KBL 신인드래프트. 왼쪽부터 1라운드 1~4순위로 지명된 문유현, 이유진, 윤기찬, 강지훈. KBL 제공

프로농구 KBL에 신인 1순위 형제가 탄생했다. 고려대 가드 문유현이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 품에 안겼다. 문유현은 수원 KT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포워드 문정현의 동생이다.

문유현은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의 지명을 받았다. 문유현의 형 문정현은 2023년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역대 KBL에서 형제가 프로 무대에 진출한 사례는 여러 번 있었으나, 형제가 모두 1순위로 뽑힌 건 처음이다.

문유현이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에 지명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KBL 제공

성인 국가대표 승선 이력이 있는 문유현은 일찌감치 1순위 후보로 분류됐다. 다양한 공격 옵션과 스피드, 안정적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춰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박정웅에 이어 문유현까지 2년 연속 1순위로 가드를 뽑았다.

원주 DB는 2순위로 연세대 포워드 이유진을 지명했다. 이유진은 199㎝의 장신에 기동력과 슈팅 능력을 갖춰 상위 지명이 유력했다. 3순위를 잡은 부산 KCC는 고려대의 3점 슈터 윤기찬을, 고양 소노는 4순위 지명에서 강을준 전 감독의 아들인 연세대 강지훈을 품었다. 서울 삼성은 연세대의 장신 포워드 이규태를 5순위로 데려갔다.

고교생의 프로 진출도 이뤄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6순위 지명권을 삼일고 가드 양우혁에게 썼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단국대 슈터 최강민을, 수원 KT는 강동희 전 감독 아들로 알려진 성균관대 가드 강성욱을 7, 8순위에 각각 지명했다. 서울 SK는 9순위로 동국대 포워드 김명진, 창원 LG는 1라운드 마지막 지명에서 한양대 가드 김선우를 선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