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더 안니카 드리븐 첫날 6언더 선두…시즌 2승 향해 순항

입력 2025-11-14 15:23
유해란. AP연합뉴스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2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유해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6349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골라 잡아 6언더파 64타를 쳤다.

호주 동포 그레이스 김(24)이 5언더파 65타를 쳐 1타 차 2위에 자리했다.

2023년 LPGA투어 신인왕인 유해란은 데뷔 이후 올해까지 매년 1승씩 올려 통산 3승을 거뒀다. 올해는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지난 시즌 LPGA 투어에서 1승을 포함해 13차례나 톱10 성적을 냈던 유해란은 올해는 1승이 있지만 ‘톱10’ 입상이 3차례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하다.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도 지난해에는 2위였으나 올해는 현재 24위다.

유해란은 “플로리다에서 스코어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 스코어는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샷과 퍼트 모든 것이 다 좋아서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페어웨이가 좁고 벙커가 많아서 3번 우드를 많이 치며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 샷감이 좋아서 두 번째 샷에서도 좋은 샷이 많이 나왔다”고 자평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그레이스 김은 유해란을 한 타 차로 뒤쫓아 마찬가지로 시즌 2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제니퍼 컵초(미국)가 3위(4언더파 66타)에 자리했다.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는 3언더파 67타를 쳐 사이고 마오(일본) 등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토토 저팬 클래식에서 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톱10(공동 10위)에 든 윤이나(22·솔레어)는 최혜진(26·롯데), 이미향(32), 신지은(33·한화큐셀) 등과 공동 18위(1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5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는 13오버파 83타라는 스코어로 108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그쳤다.

카이 트럼프는 “예상보다 훨씬 긴장했다. 그럼에도 좋은 샷을 많이 쳤다고 생각한다”라며 “LPGA 대회가 처음인데 이제 좀 익숙해진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웠고,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