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웰바이오텍 회장 구속영장…‘출석불응’ 부회장 적색수배

입력 2025-11-14 14:37 수정 2025-11-14 15:33
김건희 특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웰바이오텍 등을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지난 8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웰바이오텍 사무실에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4일 주가조작 공범으로 지목된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이날 “양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양 회장이 웰바이오텍의 실소유주로서,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이용한 주가 부양 과정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사건으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가 구속된 바 있다.

특검팀이 전날 양 회장을 전격 체포한 것은 피의자들의 도주 행각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양 회장의 공범으로 지목된 박모 웰바이오텍 부회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박 부회장은 지난 7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왔으며, 특검팀은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