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애기봉, 세계 외신 주목…분단 넘어선 국제 명소로 부상

입력 2025-11-14 14:21
남아프리카공화국 SABC NEWS에 보도된 김병수 시장 인터뷰. 김포시 제공

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분단의 상징을 넘어 글로벌 문화·평화 관광지로 외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국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포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남아공·헝가리·태국 등 세계 주요 외신들로부터 “평화와 생태, 글로벌 문화가 융합된 국제 명소”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외신들은 한때 군사 긴장과 접근 제한의 이미지가 강했던 애기봉이 개방성과 공존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점을 특히 높이 평가했다. 글로벌 브랜드 스타벅스의 입점이 계기가 되어 외신의 관심이 상징적 의미와 가치로 확대되었다는 점도 주목됐다.

외신 보도 이후 애기봉의 국제적 인지도는 급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 입점 후 애기봉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년 만에 7배 증가했으며, 김포 도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화로 꼽힌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달 31일 애기봉에서 7개국 외신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 내용이 각국에서 보도되며 화제가 됐다.
헝가리 발린트 버러 포트폴리오에 보도된 김병수 시장 인터뷰. 김포시 제공

남아프리카공화국 SABC NEWS는 애기봉을 “DMZ 전환을 주도하며 평화 관광 모델을 개발하는 공간”으로 평가했고, 헝가리 포트폴리오(Portfolio)는 “긴장감이 감도는 파주시 북쪽과 대비되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전망대”라며 북한 강 건너 파노라마와 “공산주의가 싫어하는 모든 것이 구현된 상징적 공간 위의 스타벅스”를 소개했다.

태국 아마린TV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한 전망을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는 표현으로 현장을 전했다. 베트남기자협회 대표단 역시 방문 후 SNS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전하며 국제적 관심을 확인했다.

애기봉은 단순 관광지를 넘어 한반도의 미래지향적 국제교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김포시는 애기봉을 중심으로 글로벌 방문과 국제 행사 개최를 연이어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김포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조사에서 ‘2025년 7월 전국 핫플레이스 2위’에 선정된 것 또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김병수 시장은 “애기봉을 통해 평화와 공존, 미래의 가치를 세계와 나누고 싶다”라며 “애기봉은 대한민국 평화의 현장을 넘어 민족과 인류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간이자 미래를 여는 열린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