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수출 다변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7000억 달러 수준인 국내 수출 시장을 키우고 수출 5강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한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6838억 달러다.
강 사장은 수출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시장, 품목 등 다변화를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 흔들림 없는 수출 강국이 되려면 수출의 시장, 품목, 주체의 다변화가 해답”이라며 “아세안·인도 등 글로벌사우스를 중심으로 조직과 사업을 확대하고, 소비재, 방산,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체 다변화를 위해 ‘K-수출스타 500 사업’, ‘수출희망 1000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수출스타는 5년간 수출 중추기업(수출 1000만 달러 이상 수출) 500개사 육성을, 수출희망 1000은 내수·수출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지역특화사업 연계, 맞춤형 수출전략 수립, 디지털마케팅, 해외유통망 입점 등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 사장은 경제안보 기관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국외 조직망을 통해 기업과 국민의 안전한 무역 활동을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우선 비관세장벽이 강화되는 만큼 4대 경제통상협력데스크를 활용해 시의성 있는 정보 전파와 컨설팅을 통해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또 캄보디아 취업 사기, 무역 사기 등 민생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해 한국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강 사장은 내년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도 수출 역시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지난달 말까지 국내 수출은 5793억달러(약 850조원)로 작년보다 2.4%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유망한 시장에 대해서는 “동남아, 인도 시장 위주로 가되 앞으로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이 주력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들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항만이나 공항, 하수도 등 인프라가 필요해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