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장일치… MLB 오타니 3년 연속 MVP, 통산 4회

입력 2025-11-14 11:48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UPI연합뉴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다시 한 번 만장일치를 받아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3년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MVP 수상이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MVP 투표 결과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휩쓸며 NL MVP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 몸담았던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MVP에 올랐다. 다저스 소속으로 뛴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MVP 수상에 성공했다. 역대 MLB에서 3년 연속 MVP가 나온 건 두 번째다. 2001~2004년 4연속 MVP의 배리 본즈가 첫 번째 사례의 주인공이다.

올해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만 활약했던 지난해와 달리 투타 겸업의 이도류 생활을 재개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다. 타율 0282에 55홈런 20도루 102타점 등을 올린 그는 투수로 14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총 네 번의 MVP를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오타니를 제외하면 MLB에서 2회 이상 만장일치 MVP에 오른 선수는 없다. 통산 MVP 횟수는 단독 2위가 됐다. 7회 수상에 빛나는 본즈가 역대 1위 기록 보유자다.

올해 AL MVP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돌아갔다. 저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저지는 1위표 17장과 2위표 13장을 받았다. 각종 포수·스위치 히터 홈런 기록을 새롭게 쓴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가 1위표 13장, 2위표 17장으로 뒤를 이었다.

저지는 올해 타율 0.331에 53홈런을 기록하며 강타자의 면모를 이어왔다. 롤리는 역대 포수·스위치 히터 최초로 60홈런 고지를 밟는 역사를 쓰고도 저지를 넘지 못했다. 저지는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역대 3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