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가칭) 건립 사업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문래 예술의전당은 방림방적이 기부채납한 문래동 공공부지(문래동3가 55-6)에 들어선다.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대공연장(1200석)과 소극장(250석), 전시실, 공유 작업실, 영등포 문화재단, 영등포문화원이 문래 예술의전당에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823억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열린 서울시 투자심사에서 한 차례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이후 영등포구가 사업 계획을 보완해 지난달 재심사에서 최종 통과됐다. 영등포구는 문화 인프라 불균형을 해소하고 대공연장 건립을 통해 운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통과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변 지역 문화 시설과 차별점을 둔 점과 인근의 문래창작촌과 시너지 효과를 강조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구는 내년에 공공 건축심의와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8년 착공이 목표다. 또 영등포구는 개관 전부터 공연 제작사와 협력한다. 개관 초반부터 우수한 콘텐츠를 구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문래 예술의전당은 영등포구의 품격을 높이고 예술인과 구민이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