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생활문화도시’로 도약…구로문화누리 내년 3월 개관

입력 2025-11-12 21:28 수정 2025-11-12 21:30
구로문화누리 전경. 구로구 제공

서울 구로구가 ‘생활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구로문화누리’를 중심으로 구 내에 문화와 학습, 주민 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구로구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로문화누리 현장을 공개했다. 이어 앞으로 운영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구로문화누리는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주민이 모이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라며 “행정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신뢰받는 생활문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문화누리는 2026년 1월 시범운영을 거쳐 3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구로문화누리는 폐쇄된 KBS 개봉송신소 부지에 세워진 총면적 7856㎡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이다. 구로문화누리라는 이름은 지난 5월 주민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함께 문화를 누리자는 뜻을 담았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어린이자료실, 종합자료실, 강의실, 멀티미디어실 등이 널찍하게 들어선다. 도서관뿐 아니라 평생학습관, 청소년 아지트, 우리동네키움센터 등도 자리한다.

특히 구로구는 구로문화도서관을 위탁이 아닌 직영 체제로 관리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 전체 176개 도서관 중 직영으로 운영되는 곳은 마포중앙도서관 등 3곳뿐이다. 행정력과 비용 소요가 만만치 않지만, 구로구의 기존 도서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 주민이 제안하고 참여하는 ‘구로형 기본사회’ 행정 철학을 일관성 있게 펼치기에도 장점이 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이 구로문화누리 직영 운영 도입과 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구로구 제공

장 구청장은 “직영 운영도입을 계기로 향후에는 구로 전역의 도서관을 연결하는 구로구 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료 공유, 독서 문화 확산, 작은 도서관 지원 등 협력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문화와 학습, 주민 참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