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의 멤버 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 전원이 소속사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속계약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향후 그룹 활동 재개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민지와 하니, 다니엘은 12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최근 저희는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해린과 혜인은 이날 오후 어도어에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 어도어는 공식 입장을 내고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공식 발표가 나온 지 3시간 만에 나머지 세 멤버들도 복귀를 선언했지만, 이들과 어도어간의 구체적인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어도어는 “세 멤버의 복귀 의사의 진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8월 사임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같은 해 11월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독자 활동을 예고했다. 이후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전속계약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고,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가처분과 본안 모두 어도어가 승소하면서 뉴진스의 활동은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에 멤버 전원이 공식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뉴진스는 다시 어도어와 함께 활동 재개를 모색하게 됐다. 향후 양측의 구체적인 조율을 통해 복귀 일젓과 행보가 정해질 전망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