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탁구 장우진vs박규현 리턴매치…최종 챔피언은?

입력 2025-11-12 17:57
장우진(세아)이 12일 경기도 광명시청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가 최종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 남자 탁구 간판 장우진(세아)은 12일 경기도 광명시청에서 열린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이 결승에 올라온다면 당연히 내가 우승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범 첫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2 우승자들이 파이널스에서 최종 챔피언을 가린다. 파이널스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예선 없이 16강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시리즈1에 이어 2연패를 노렸지만 장우진에게 발목이 잡힌 박규현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는데 더 잘 준비해서 이번엔 우승하겠다”며 “이제 분석을 다 끝냈다”고 각오를 밝혔다. ‘젊은 피’ 박규현의 선전포고에 장우진은 “좋은 패기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쉽게 되진 않을 거로 생각한다”고 맞섰다.

박강현(미래에셋증권)도 “두 번 모두 3등으로 끝났기 때문에 목표는 무조건 파이널이다. 4강에서 우진이 쪽에 가든 규현이 쪽에 가든 모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날 16강 대진 추첨 결과 첫판부터 화성도시공사의 김우진과 호정문이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다. 호정문은 “다음 달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같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웃으며 말했다.

여자부에선 시리즈1·2 우승자인 이다은(한국마사회)과 양하은(대한항공)이 최종 우승을 놓고 다툰다. 시리즈1 결승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18세 수비 신성’ 이승은(대한항공)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승은은 “4강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이은혜(대한항공)와 신예 유시우(화성도시공사) 등도 우승 도전에 나선다.

현정화 한국프로탁구연맹 총괄위원장은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할 수 있고, 실력이 발전할 수 있는 장을 많이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자부 최고참 양하은은 “벌써 실업 13년 차인데 이런 대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어린 선수들이 더 큰 동기를 부여받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