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제네시스 대상에서 골프 기자단 선정 기량 발전상까지 ‘5관왕’…“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입력 2025-11-12 17:01 수정 2025-11-12 17:37
2025 KPGA 투어 _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옥태훈이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2025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송민혁, 문도엽, 최진호, 김백준, 옥태훈, 이태훈, 배용준, 최승빈). KPGA

2025 KPGA 투어에서 1승 이상씩을 거둬 챔피언스클럽에 가입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가람, 김재호, 박성국, 박상현, 이태훈, 옥태훈, 김백준, 문도엽, 배용준, 김홍택, 최승빈, 엄재웅). KPGA

2025 KPGA투어는 ‘옥태훈 천하’로 막을 내렸다.

옥태훈(27·금강주택)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5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옥태훈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제네시스 대상을 비롯해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기량발전상(Most Improved Player)’, ‘TOP10 피니시상’, ‘상금랭킹 1위’, 그리고 시즌 ‘덕춘상(최저타수상)’까지 거머쥐는 영예를 누렸다.

옥태훈은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기록한 후 ‘KPGA 군산CC 오픈’서 2개 대회 연속 우승, 그리고 ‘KPGA 경북오픈’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총 7,203.87포인트로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다.

옥태훈에게는 보너스 상금 2억 원과 제네시스 GV70(6000만 원 상당)이 부상으로 제공됐다. 제네시스는 1위 옥태훈 등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총 5억 원의 보너스 상금이 차등 지급됐다.

옥태훈은 DP월드투어와 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2026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KPGA 투어 시드 5년과 DP월드투어 시드 1년,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이 보너스로 주어졌다.

옥태훈은 “이 상을 받으리라 생각 못했는데 받아서 무한한 영광”이라며 “철부지 아들을 이렇게 잘 길러주신 사랑하는 어머니와 하늘 나라에 계시는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전 우승을 거둔 김백준(24·team속초아이)은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백준에게는 2026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과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졌다. 제네시스 포인트 3위에 오른 이태훈(35.캐나다)에게도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주어졌다.

생애 단 한 번 수상할 수 있는 ‘명출상(신인상)’은 신인상 포인트 1,710.79포인트를 쌓은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챔피언 사돔 깨우깐자나(27·태국)에게 돌아갔고 ‘장타상’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 311.230야드를 기록한 여성진(25·뉴질랜드)이 차지했다.

이상희(33)는 67.6056%로 ‘리커버리율상’과 76.4706%로 ‘플렉스 벙커세이브율상’을 수상했고 김학형(33)은 평균 70.0348%의 페어웨이안착률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페어웨이안착률상’을 수상했다.

김홍택(32·DB손해보험)은 평균 77.2904%의 기록으로 2023 시즌에 이어 또 다시 ‘그린적중률상’을 품에 안았고 김민규(24·종근당)가 평균 1.7152회로 ‘평균퍼트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토너먼트 코스상’은 선수와 경기위원회의 투표로 경기 여주 소재 페럼클럽이 선정됐다. 페럼클럽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렉서스 마스터즈 등 2개의 KPGA투어 대회를 개최했다.

‘해외특별상’은 이승택(30·경희)에게 돌아갔다. 이승택은 2024년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를 통해 콘페리투어에 진출했고 올 시즌 콘페리투어 포인트 순위 13위로 2026년 PGA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한 시즌 동안 선수의 성적에 높은 기여를 한 캐디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캐디상’은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이자 제네시스 포인트 2위 김백준의 캐디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모하맛 파질 빈 샴수딘에게 돌아갔다. 모하맛 파질 빈 샴수딘은 올해 김백준과 20개 대회에서 호흡을 맞췄다.

‘우수 지도자상’은 옥태훈의 스윙 코치인 염동훈(44)이 받았다.

올해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통합포인트와 상금순위 1위에 오른 신광철이 ‘KPGA 챔피언스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2부투어인 KPGA 챌린지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KPGA 챌린지투어 통합포인트와 상금순위 1위에 자리한 양희준(25)이 ‘KPGA 챌린지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올해 타계한 故 손석규 사진기자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고인은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KPGA투어를 포함한 여러 프로골프 대회 현장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한편 올 KPGA 투어는 개막전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까지 총 20개 대회, 총상금 약 268억 원, 평균 상금 약 13.4억 원의 역대급 규모로 치러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