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 400만 돌파·100억 매출…산타 가든·겨울정원 축제

입력 2025-11-12 16:44 수정 2025-11-12 16:45
올해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400만번째 프랑스 관람객 모녀와 노관규 순천시장.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관람객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수익 구조 고도화를 통해 매출 100억원도 달성했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에서 방문한 외국인 다니엘(65·여)과 딸 안나 모녀가 400만번째 순천만국가정원 관람객으로 기록됐다.

다니엘은 “한국 여행을 준비하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를 검색하던 중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스마트 광집사 프로그램이 운영된 것을 보고 방문을 결정했다”며 “넓은 정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도시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마다 풍경이 바뀐다고 들었는데 내년 봄에도 ‘프랑스 가든’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관람객 400만명 돌파와 매출 100억원 달성은 순천만국가정원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순천 경제를 견인하는 문화·관광 자원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가정원이 축제·공연·전시·음식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상권 활성화 등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순천만국가정원의 브랜드를 활용한 입장 수입, 축제 및 문화 행사 운영, 기념품 판매, 식음시설 확대 등 다변화된 수익 구조는 안정적인 재정 운영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수익형 정원 모델’을 기반으로 확산하는 ‘가든노믹스(순천 정원경제)’는 숙박·식음·교통·문화예술·도심 상권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우주텍의 르무통 외 10개 기업, 한국관광공사 관광지 문제해결 프로젝트에 참가한 인공지능(AI) 기업 5개사, 우수 웰니스 관광지 프로그램 운영 기업이 국가정원과 협업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간 거래(B2B) 브랜드 마케팅의 거점으로도 주목받았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올해 겨울 시즌 대표 콘텐츠 ‘산타 가든’을 선보인다. 이달 말부터 호수정원, 낙우송길, 두다하우스, 시크릿어드벤처, 미국 정원 등을 중심으로 조명과 오브제를 설치해 정원 곳곳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민다.

시는 기존 일부 포토존 중심 연출과 달리 올해는 정원 전역을 하나의 겨울 동화 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연 속 숲길과 호수를 배경으로 조명, 트리, 음악을 더 해 도심과는 다른 ‘자연 기반 크리스마스 정원’을 연출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원이 만들어내는 문화·경제적 효과가 대한민국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관람객 500만명 유치, 매출 150억원 달성, 계절별 특화 콘텐츠 확대, 치유 프로그램·문화 행사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