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 사업자 공모

입력 2025-11-12 16:12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 인공지능(AI) 혁신허브 개발사업 시행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AI 혁신을 선도하고 ‘K항공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항공 AI 혁신허브’ 구축에 나선다. 인천공항공사가 구상하는 ‘항공 AI 혁신허브’에는 ▲AI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센터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AI 컴퓨팅 자원(GPU 등)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공항·항공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항공 AI 솔루션 개발부터 실증 및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혁신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만큼, 인천공항의 항공 AI 혁신허브는 피지컬 AI 부문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한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 예측정비, 물류 자동화 등 현실 세계에서 AI가 물리적 움직임과 결합하는 기술 영역이다.

인천공항은 이러한 기술이 실시간으로 검증되고 상용화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또 항공 분야의 복잡한 운영 체계와 방대한 데이터 인프라가 현실 공간에서 AI가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민간투자유치 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며, 인천공항공사가 토지를 임대하면 사업시행자는 시설을 직접 개발하고 최장 50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사업부지는 약 2만3000㎡(약 7000평) 규모이며, 관계기관 협의를 거친 결과 최대 40㎿ 규모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인천공항공사는 비정상 상황 발생에도 안정적으로 공항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전력공급 방안을 도출하고, 전자파 발생 등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문기관의 기술적 검토를 수행했다. 사업 수행 능력을 갖춘 법인(또는 설립 예정법인)일 경우 참가 가능하며, 모집 공고는 다음 달 22일까지 진행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법인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방문 제출해야하며,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공항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항공 AI 생태계 구현 능력, ▲AI 컴퓨팅 자원 확보 및 활용계획, ▲건설 및 인프라 구축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항공 AI 혁신허브 사업을 계기로 단순한 공항·교통시설을 넘어 AI 분야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전 산업에 걸쳐 AI 혁신을 가속화 시키는 AI 산업생태계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