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 역효과’ 카카오톡, 월평균 사용시간 22분 줄어

입력 2025-11-12 16:03

카카오톡이 지난 9월 대규모 개편을 진행한 후 월평균 앱 사용시간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앱 트래픽 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인당 카카오톡 앱 월평균 사용시간은 지난 9월 700.17분에서 지난달 677.85분으로 22.32분 줄었다. 모바일인덱스는 AI 분석 기술 ‘SCI’로 국내 3만여개 앱의 이용자 데이터와 한국 모바일 앱 마켓 3사의 데이터를 분석해 추정한다.

다만 카카오는 모바일인덱스 집계 수치가 실제 사용자 데이터와 차이가 있다고 반발했다. 또 지난달에 추석 연휴가 포함되는 등 매달 카카오톡 이용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월별 사용시간 비교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7일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개편 전 3분기 평균 대비 개편 후 일평균 체류 시간은 24분대에서 26분으로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지난달 4664만1538명으로 개편 전인 지난 9월(4649만3748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톡 친구 탭 개편 버전을 이용하는 응답자의 90.1%는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소식까지 보게 돼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