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는 글로벌 빅데이터 전문기업 올시데이터와 블록체인 기반 ‘탄소크레딧’(그린탄소 토큰) 발행·유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활성화와 관련 산업 생태계 확장이 기대된다.
탄소크레딧은 온실가스 감축량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한 것으로, 소유권과 출처, 거래 내역이 실시간으로 기록·저장돼 투명성과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 또 토큰화를 통해 소액 투자가 가능해져 개인과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시장에 참가할 수 있고 국가 간 경계를 넘어선 거래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크레딧 유통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기반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탄소배출량 관련 공동 비즈니스 모델 추진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올시데이터는 전 세계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자체 시스템을 보유한 데이터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권거래제(ETS), 탄소국경조정제(CBAM) 등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비단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탄소크레딧의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빅데이터 기반 검증 시스템을 연동해 거래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이 추진 중인 ‘타깃 2026 블록체인 시티’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상민 비단 대표는 “투명하고 안전한 탄소크레딧 거래를 통해 실질적인 탄소배출 저감에 이바지하고, 부산이 ESG 기반 디지털자산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