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학생 서비스 만족도 ‘7년 연속 지방 국립대 1위’

입력 2025-11-12 14:17 수정 2025-11-12 14:19
‘2025 서비스품질지수 평가(KS-SQI)’에서 지방 국립대 가운데 전북대학교가 1위에 올랐다. 전북대 제공

전북대학교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5 서비스품질지수 평가’에서 지방 국립대 1위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2019년부터 7년 연속 1위로, 2012년 이후 통산 10번째 정상이다.

이번 평가는 한국표준협회가 대학별로 1학년을 제외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만족도 조사 결과다. 일대일 개별면접과 온라인 패널 방식으로 병행해 서비스 결과 품질, 서비스 상호작용 품질, 서비스 환경 품질, 사회적 가치 등 4개 부문, 8개 세부 지표를 종합 평가했다.

전북대는 모든 항목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전 부문 80점 이상을 받았다.

전북대의 높은 학생 만족도는 AI 기반 교육 혁신과 학생 중심 정책이 뒷받침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학은 최근 2년간 대형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8000억원 이상을 확보하며 인프라를 확충했다. 특히 ‘글로컬대학30’ 사업 첫해 선정으로 교육 구조 전반의 혁신이 본격화됐다.

전북대는 모집단위를 광역화하고 복수전공·전과 비율을 확대해 학생 스스로 학업 경로를 설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2025학년도부터 기존 106개 학과를 46개 모집단위로 통합하고, 모듈전공제·전공선택제·디지털 역량 인증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학생 누구나 하고 싶은 공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AI 시대 대응도 빠르다. 전북대는 지난해 ‘On AI 시대’를 선언하고, 교육·연구·행정 전반에 AI를 도입했다. 2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학사·행정 전 과정을 효율화했으며, AI 튜터가 학습 진단과 진로 상담을 실시간 지원한다. 또한 AI 기반 연구비 관리 시스템과 실감형 교육 공간 ‘AI 스페이스’를 운영하며 AI 융합대학 모델을 확립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가 추진하는 ‘피지컬AI 핵심기술 실증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교내 3300㎡ 규모의 실증 공간을 구축 중이다. 향후 18만㎡ 규모의 전용 캠퍼스를 조성해 현대차·네이버 등 기업 연구소와 국내 대학이 참여하는 ‘산학연 피지컬AI 밸리’로 확장할 계획이다.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없이는 대학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전북대가 7년 연속 서비스품질지수 평가 1위에 오른 것은 대학의 기본 가치와 학생 중심 철학을 지켜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등록금 부담 완화, 장학제도 확충, 진로, 취업 지원 등 실질적인 학생 서비스를 강화해 국가와 지역을 이끌 인재를 키우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