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안니카 드리븐 출전 카이 트럼프“할아버지가 긴장하지 말라했다”

입력 2025-11-12 11: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녀 카이 트럼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데뷔한다.

아마추어 선수인 2007년생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카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어머니 버네사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트럼프 주니어와 이혼한 버네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현재 교제중이다.

트럼프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즈로부터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즈가 ‘그냥 대회에 나가서 즐겨라’라는 말을 해줬다”며 “무슨 일이 벌어지든 흐름을 따라서 즐기면 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할아버지도 긴장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러려고 노력해보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는 올해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장을 방문해 대회 호스트인 우즈를 만났다. 우즈의 아들 찰리와는 벤저민스쿨 동문이기도 하다.

할아버지와 골프 실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그는 “잘 모르겠다”며 “함께 골프를 자주 치긴 하지만 주로 같은 팀으로 경기했기 때문”이라고 재치 있게 답을 피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이번 대회장에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현재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46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50만명을 넘고, 유튜브 구독자는 13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다.

그는 대회 1라운드에서 시부노 히나코(일본), 올리비아 코완(독일)과 한 조로 경기한다. 이번 대회 프로암에는 미국의 스타 농구 선수인 케이틀린 클라크도 출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