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어워드’ 신설…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념해 제정

입력 2025-11-12 11:34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DP월드투어가 올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이름을 딴 ‘로리 매킬로이 어워드’를 신설했다.

DP월드투어는 12일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기념해 로리 매킬로이 어워드를 매년 시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한 해 동안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DP 월드투어 소속 선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매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수여하는 ‘안니카 어워드’의 DP월드 투어 판인 셈이다.

2007년에 프로에 데뷔한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16번째 도전에서는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17번째 도전이었던 올해 대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저스틴 로즈(영국)를 꺾고 그린 재킷을 입었다.

남자 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매킬로이에 앞서 진 사라젠,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6번째다. 유럽 선수로는 매킬로이가 유일하다.

로리 매킬로이 어워드 초대 수상자는 2026년 4대 메이저 대회가 끝난 뒤에 정해진다.

‘로리 매킬로이 어워드’ 제정으로 DP월드투어는 기존 세베 바예스테로스 어워드, 해리 바든 트로피, 헨리 코튼 어워드, 존 제이컵스 트로피에 이어 로리 매킬로이 어워드까지 선수 이름을 딴 5개의 상을 시상하게 됐다.

세베 바예스테로스 어워드는 DP 월드투어 올해의 선수, 해리 바든 트로피는 두바이 레이스 1위 선수, 헨리 코튼 어워드는 신인상, 존 제이컵스 트로피는 시니어 투어 상금왕에게 각각 수여되는 상이다.

매킬로이는 “자신의 이름을 딴 상을 미래 세대 선수들에게 선물한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매킬로이는 오는 1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DP 월드투어 2025시즌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에 출전한다.

현재 두바이 레이스 랭킹 1위에 자리한 매킬로이는 이 대회 결과에 따라 해리 바든 트로피를 4년 연속 받게 된다. 만약 매킬로이가 올해도 바튼 트로피를 수상하게 되면 7회 수상으로 역대 최다 2위가 된다. 최다 수상자는 8회의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