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벡스코 일원에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슬로건은 ‘경계를 넘어(Expand Your Horizons)’로, 44개국 1273개사가 참가해 총 3269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기업-소비자 거래(BTC) 부스 2316개, 기업-기업 거래(BTB) 부스 953개 등 역대 최대 규모다.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 구글코리아, 그라비티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세가·반다이남코·워호스 스튜디오·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시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게임축제를 넘어 글로벌 산업 교류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12일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시작으로 13일일부터 개막식, ‘G-CON 국제게임콘퍼런스’, ‘지스타컵’, ‘코스프레 어워즈’ 등 다채로운 공식 행사로 이어진다.
시는 지스타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게임·XR·콘텐츠 산업을 연계한 생태계를 확대해 ‘게임산업 도시’에서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역 우수기업이 참여하는 ‘부산공동관’은 전년 대비 규모를 확대해 벡스코 1·2전시장 내 55개 부스에서 운영된다. BTB 공동관에는 마상소프트, 씨플레이, 비욘드윌 등 16개사가, BTC 공동관에는 오드볼게임즈, 겜스터즈 등 8개사가 참여해 총 24개 게임콘텐츠를 선보인다.
시와 지스타조직위원회는 관람객 안전과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해 센텀역 교차로~벡스코 정문 입구 6차선 도로(약 176m)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양방향 통제한다. 벡스코 출차 차량을 위해 2개 차로는 탄력적으로 개방하며,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스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축제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산업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부산을 찾은 게임업계 관계자와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