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남성 ‘이곳’ 위 144시간 동안 땀 뻘뻘…기네스 신기록

입력 2025-11-12 11:01
체페 사볼츠가 DDR로 비디오게임 마라톤 신기록을 세운 모습. 기네스 세계기록 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헝가리의 한 남성이 144시간 동안 ‘댄스댄스레볼루션’(DDR) 기기 위에서 춤을 계속 춰 비디오게임 마라톤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체페 사볼츠(34)는 지난달 헝가리에서 DDR 게임을 6일 연속 소화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2015년 미국인 캐리 스위데스키가 ‘저스트 댄스’(Just Dance) 댄스 게임을 하며 세운 138시간 34초 기록을 경신했다.

사볼츠는 스위데스키가 세운 기록을 보고 기네스 신기록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이번 신기록에 도전해 3000곡 이상을 완주했고, 춤을 추며 2만2000㎉를 소모했다. 그는 “DDR은 언제나 나에게 즐거운 게임이지만, 이번 도전은 ‘지루하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정상 게임을 1시간 할 때마다 10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는데, 이 시간을 모아 1~2시간의 쪽잠을 잘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신기록 도전에 앞서 6개월간의 체력 훈련도 했다. 사볼츠는 “기록이 깨지면 반드시 돌아와 왕관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DDR은 1998년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리듬 기반 댄스 게임으로, 참가자들은 리듬에 맞춰 댄스 플랫폼 위에 표시된 화살표가 지나갈 때 발로 밟으면서 점수를 얻는다.

이후 다양한 버전이 출시돼 가정용 게임으로도 인기를 얻었다. 영국과 미국의 학교 체육 프로그램에 활용됐고, 노르웨이에서는 공식 스포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1999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오락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