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2일 수험생을 응원하는 열기가 전국 고등학교에서 이어졌다. 올해는 의대 모집 인원이 다시 원래대로 축소됐고, 출산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고3으로 수능을 친다. 졸업생인 ‘N수생’ 응시자도 많아 여느 해보다 대입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수험생 55만여명은 이날 예비 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 유의 사항 등 각종 안내 사항을 전달받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은 13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전년보다 3만1504명(6.0%) 늘어난 총 55만4174명이 지원했다. 총응시자 수로는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재학생이 37만1897명(67.1%), 졸업생이 15만9922명(28.9%),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가 2만2355명(4.0%)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보다 재학생은 9.1%,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2% 각각 증가했으나 졸업생은 1.2% 감소했다.
2026학년 졸업생 응시자 수는 전년도(16만1784명)보다는 줄었으나 최근 12만~13만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다. 앞서 졸업생 응시자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1497명 증원 영향 등으로 2004학년도(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지만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인 3123명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도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친다. 국어 영역은 지원자 중 68.4%가 ‘화법과 작문’을, 나머지 31.6%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수학 영역에선 ‘확률과 통계’(57.1%)를 선택한 수험생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적분’(39.9%), ‘기하’(3.0%) 순으로 나타났다. 최대 변수로 꼽히는 탐구영역에서는 41만1259명이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다. 탐구영역 지원자의 77.3%에 달한다.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692명(22.7%)으로 역대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선택 학생 간 유불리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