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골 품은’ 부천 루미나래 정식 개장…“수도권 명소 기대”

입력 2025-11-02 10:19 수정 2025-11-02 10:22
위로는 무지개 아래로는 안개가 어우러진 무지개·밤이슬 구간 전경.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는 지난 31일부터 ‘부천 루미나래’를 정식 운영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루미나래는 자연과 빛, 디지털 콘텐츠가 어우러진 야간 미디어아트 공간이다. 매년 35만명이 찾는 부천자연생태공원 무릉도원수목원 일대에 조성됐다.

루미나래 야간 경관 프로그램 ‘도화몽’은 ‘복사꽃의 꿈’을 뜻한다. 시민 공모로 지어진 도화몽은 복사꽃이 흩날리며 계절과 날씨를 만들어낸다는 이야기를 꿈처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부천의 상징인 복사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빛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했으며 전체 관람로 1.5㎞에 테마 구간 12개로 이뤄졌다. 관람객은 90분 동안 숲길을 걸으며 기상낙원, 무지개·밤이슬, 비, 달밤 등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동절기(11∼2월)에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하절기(3∼10월)에 오후 7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무다.

입장은 30분 간격으로 5∼6회에 걸쳐 진행된다. 회차별 관람 인원은 최대 120명이다. 이 중 80명은 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 가능하다. 나머지 인원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해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초등학생·경로(65세 이상) 9000원, 중고등학생·군인 1만원, 성인 1만2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 관람객은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입장료 일부는 지류형 지역화폐로 환급된다. 부천시민은 6000원, 타 지역 방문객은 3000원의 부천사랑상품권을 환급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통해 관광 소비가 지역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등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향후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용 인터랙션 아이템도 판매할 예정이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운영이 시작되면 보다 실감나는 체험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루미나래가 수도권을 대표하는 야간 명소로 자리매김해 부천의 관광과 지역경제 모두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